땜빵 코코 :: 2009/06/20 22:39
서너달...잘 지낸다 싶었습니다.
어젯밤 자기 전...이불속에서 역시나 매일 그래왔던것 처럼 코코의 몸을 검사하고 있었습니다.
코코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런 저런 현상들이 몸에 종종 나타나기 때문에 매일 한번씩 몸을 만져 보고 체크를 해야 합니다.
뒷덜미쪽에 약간의 멍울이 잡혀 있었는데...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냥 팥알갱이 정도의 딱딱한 멍울이었는데 4달전 진물이 살짝 나길래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와 2주일치 약을 먹고 가라앉았드랬습니다. 그것이 계속 유지 되어 왔었는데,
그런데...
어제 밤!! 단 하루사이에 500원짜리 동전만큼 원래의 몇배가 부풀어 올라 땡땡하고 부위에 열이 나는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잠이 확 깨면서 이걸 어쩌지 어쩌지 하며 밤을 거의 세워 얼음 찜질을 해주었습니다.
아침엔 무거운 마음과 몸을 뒤로 하고 일을 다녀 왔습니다.
원래는 오랜만에 일이 일찍 끝나는 날이라 여기 저기 좀 다녀 보려고 했었으나
마음이 조급하여 모든 스케쥴을 다 취소하고 바로 집으로 날아왔습니다.
바로 코코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는 환부를 잘 보기 위하여 털을 밀고 주사바늘을 넣어 조직을 떼어 세포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 선생님 께서 "백혈구가 보통 이렇게 많지 않아요~"라고 말을 떼셔서 혹시 우리 코코가 백혈병인가!!! ㅠ_ㅠ 라고 앞서 생각해서 가슴이 철렁 했었답니다.
다행이 그 백혈구들은 염증들과 지금 열심히 싸우고 있는 중이라 많은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다행이 상상했던 큰 질병은 아니고 염증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재발하고 재발하는 과정을 통해 표피가 굳어져 피부 사이에 공간이 생겨 자꾸만 염증이 생겨나는것이므로 제일 좋은방법은 수술해서 제거 하는것이라고 합니다.
수술하기엔 여러가지 걸리는것들이 많아서 일단 약으로 다스려 보고 차도를 보자고 했습니다.
덕분에 땜빵 코코가 되어 버렸습니다.
역시나 그렇듯이 아픈티 하나 없이 방방 뛰어 다니며 밥먹을 시간만 기다립니다.


여하튼 어제저녁부터 오늘 오후까지는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이제 한숨 놓았습니다.
더불어 이틀치 피로가 급 밀려옵니다.
------------------------------------------------------------------------------------------------------
그나 저나 오늘의 미스터리!

마지막 봉지를 털기 아수워서 책장 맨위에 분명히 두었었단 말입니다.
pato가 외출할때에는 녀석들이 까치발을 해서 닿을 수 있는 위치에는 위험한 물건, 먹을것들은 전혀 두질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갔다가 들어와 보니 녀석들 이불위에 이 비닐 조각이 남아 있습니다.
콩과자를 먹기 위해 저 까기 힘든 삼각팩을 뜯었단 말인가!!!
분명 이빨자국이 나있는것으로 보아 코코 짓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냥 먹으면 꽤 매운 와사비맛인데 먹고 별탈없는것이 놀랍습니다.
콩과자 까먹은것도 놀라운데 그나저나...저 콩과자가 어떻게 코코입으로 들어갔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테리 입니다.
고양이 처럼 온 방을 날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미스테리 미스테리~~~

